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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

20161014

새벽
버려질 글들의 시간
또 찾아왔구나

나는 유일함에 집착을 하는 것 같다.
관심종자의 기질을 보인다는 것이겠지
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
그 사람의 유일하고 특별한 무언가가 되고싶어진다.
나만 봐줬으면 좋겠고, 내가 그 사람만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고, 일상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사람만 떠오르고 연결하는 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. 하지만 정작 앞에서는 티도 못내는게 나의 방식인가보다. 오히려 그 주변인들에게는 심장이 불편 할 알이 없으니 엄청 편하게 하는데, 당사자에게는 몹시 딱딱해질 경우도 있다. 그거 부끄러워서 그러는건데 나는 그 정도 일에 볼이 빨게지지 않는다. 보여주고싶은데 이 떨림과 설렘을 너에게.
전혀 관련없을 사람을 연관지어 질투를 하는 것도 일종의 내 방식인가보다. 표현할 방법은 많지만 나는 질투에서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정도를 느끼는 것 같다. 너무 애착을 넘어 집착인가? 내가 왜이렇게 찌질하게 신경을 쓰지? 싶어도 멈출 수가 없다. 그래서 유일한 것이 되고싶나보다.

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라 임자있는 사람에게
손 잡고 싶고, 안고 싶고, 입도 맞추고 싶고, 더 알고 싶다고
당당하게 외치기가 덜컥 겁이난다.
나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당당할 인물이 안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가 표출을 억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.
내가 스트레스에 의해 암에 걸린다면 그 주원인은 나 자신일 것이다.
요즘 입멋이 줄고 식사가 줄며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되(거의 1년만에 꾸미고싶은 욕규가 들었다.)
자주 얼굴 보이며 더 예뻐지는 모습 보여주며 내 자격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.
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싶고, 사랑스럽다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.
그런데 요즘의 나는 그 말을 그 사람에게서 듣기를 간절히 원한다.
그리고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, "좋아해요"라고 말 하고싶은 마음이 목젓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라져버린다. 아직은 미움 받지 않는 것이 나의 최선이니까.

빨리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싶어.

식어버릴지도 모를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
지금 당장에는 감당이 안될만큼 불타오르는 감정이라
나 조차도 감히 손을 못대는 상황이라
일단은 성급하게 달려가지 않고
한 걸음씩 조금씩 다가가기만 할게요
아직은
지금은
나 아무래도 역시 지금 몹시
당신을 좋아해요.
성냥같은 사랑이라 우습고 아슬아슬하지만
나비를 삼킨 것 같은 기분이 나는 너무 행복해요.
뱃속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 속도 안좋고 심장을 토해낼 것만 같지만
나는 이 감정이 매우 소중히 느껴져요
토해내지 않을래요 그대로 느낄게요
좋아해요 정말

글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거라 말이 될 문장들일지는 잘 모르겠지만
좋아한다는 말은 정확하지
정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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